'1박2일' 강호동의 수난시대 '눈길'

김명은 기자  |  2009.09.14 06:53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의 메인 MC 강호동의 수난시대가 도래했다.

12일 방송된 '1박2일' '7080 특집' 두 번째 편에서 강호동은 그간 보여 온 캐릭터와 사뭇 다른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강호동은 그동안 '1박2일'에서 힘을 앞세워 동생들을 괴롭히거나 억지 주장으로 제작진과 협상을 벌이는 캐릭터는 자주 보여 왔다.

간간이 '은초딩' 은지원의 허를 찌르는 공격에 맥없이 당하거나 '야생원숭이' MC몽의 저돌적인 항의에 당황해하는 순간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근래 들어 본격적인 강호동의 수난사가 시작됐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 등 모든 멤버들이 강호동을 타깃으로 불만(?)을 표출하면서 역할 변화를 통한 캐릭터의 변주가 시도됐다.

미션 수행에서 이긴 은지원, MC몽, 이승기의 영보이(YB) 팀이 강호동을 상대로 야자 타임을 제안하자 같은 팀의 이수근까지 가세해 그를 사면초가의 상황으로 몰아넣은 것.

여기에 최근 뛰어난 예능감으로 '1박2일'의 여정에 다양한 에피소드를 꾸며내며 '천재'라는 닉네임을 추가한 은지원이 또 한 번 강호동의 기세를 꺾는 상황을 연출했다.

평소 고기를 좋아하는 강호동에게 한우고기와 매운 고추를 한꺼번에 얹은 상추쌈을 건네 고생스러워 하는 순간을 포착한 것.

강호동의 이 같은 수난에 일부 시청자들은 감정 이입을 통해 그의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또 한 편으로는 코너를 살리기 위해 동생들의 짓궂은 장난에도 웃어넘기며 메인 MC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그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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