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엔 '선덕', 주말엔 '솔약국'..월요병 사라졌다

김현록 기자  |  2009.09.14 08:53

국민드라마 대열에 들어간 2편의 드라마가 주초와 주말을 잇고 있다. 바로 MBC 주말극 '선덕여왕'과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이다.

극 중반에 접어든 '선덕여왕'과 종영을 바라보고 있는 '솔약국집 아들들'은 각기 40%를 훌쩍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손현주-박선영 커플의 결혼을 담은 지난 13일 '솔약국집 아들들' 43.3%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선덕여왕' 역시 오는 15일 최종병기 유승호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어 시청률 상승세가 기대된다.

두 드라마의 매력은 각기 다르다. 우리 역사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을 다룬 '선덕여왕'은 스케일 큰 역사 사극으로, 고현정 등 배우들의 연기력과 탄탄한 대본이 돋보인다. '솔약국집 아들들'은 좌충우돌 4형제를 중심으로 한 유쾌한 가족 드라마로 주말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주말에서 월요일·화요일로 이어지는 국민 드라마의 향연에 시청자들은 즐겁다. 특히 "'선덕여왕' 기다리는 재미에 월요병이 사라졌다", "요즘에는 월요일 화요일이 기다려진다"는 시청자 사연까지 이어질 정도다.

반면 주말드라마와 월화사극 부상 속에 수목드라마의 침체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10% 후반대의 SBS '태양을 삼켜라'가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화제성은 떨어지는 분위기다. KBS 2TV '아가씨를 부탁해'와 MBC '맨땅에 헤딩'을 더하더라도 '선덕여왕' 한 편의 시청률에 미치지 못한다.

드라마 관계자는 "현재는 수목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층 자체가 많지 않다"며 "단순히 요일이 다르기 때문이라고만은 보기 어렵다. 그 역시 '선덕여왕'이나 '솔약국집 아들들' 같은 히트작이 나온다면 시청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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