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취중장면, 정말 취해서 촬영했다"

김건우 기자  |  2009.09.15 16:56
하지원 ⓒ홍봉진 기자


하지원이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취중 장면을 위해 실제 술을 마셨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지원은 15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내 사랑 내 곁에'(감독 박진표, 제작 영화사 집)의 언론시사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술 먹는 연기가 가장 어색하다. 영화 전부터 술을 많이 먹으면서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촬영 때도 감독님과 술 한 잔하고 촬영했다"며 "정말 취해서 촬영했다. 어떤 장면에서 술 안 먹은 티가 나기도 해서, 술 취한 신에서는 술을 거의 먹고 촬영했다"고 전했다.

하지원은 극중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을 가진 당차고 씩씩한 여자 이지수 역을 맡았다. 루게릭병에 걸린 백종우(김명민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하지원은 극중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술을 마시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이에 박진표 감독은 "많이 마신 게 아니고 맥주 한 캔 정도씩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내사랑 내곁에'는 박진표 감독이 '너는 내 운명', '그놈 목소리'에 이어 선보이는 세 번째 휴먼영화로, 의식과 감각은 그대로인 채 온몸의 근육이 점점 마비돼 가는 루게릭병과 눈물겨운 사투를 벌이는 종우(김명민 분)와 그의 곁을 지키는 지수(하지원 분)의 휴먼 스토리를 담았다. 오는 24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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