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수 운동 잘해요" '드림팀' 10년전엔?④

김명은 기자  |  2009.09.16 10:15
'출발드림팀'의 조성모


5년 만에 부활한 KBS 2TV '출발드림팀 시즌2-그린팀이 간다'(이하 '드림팀 시즌2')가 과거의 명성을 재연할 수 있을까.

'드림팀 시즌2'는 지난 13일 파일럿 방송에서 12.6%(TNS 기준)의 시청률로 단숨에 동시간대 정상을 차지하며 정규 편성 이후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 '출발드림팀' 때와 같이 수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안방극장의 스타 산실로 또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2003년 11월 2일까지 5년간 방송된 '출발드림팀'은 조성모, 비, 고수, 권상우, 소지섭, 박용하, 유재석 등 최고의 스타들을 배출해낸 프로그램이다.

'출발드림팀'의 초대 연출자로 '드림팀 시즌2'로 다시 돌아온 전진학 PD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드림팀에 안 나오면 간첩'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라는 말로 표현했다.

최근 방송가에서 가수나 연기자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진출하며 영역 파괴를 꾀하는 '크로스 오버'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출발드림팀'의 인기는 당시 방송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전 PD는 "가수 매니저들이 신곡 홍보를 위해 방송사를 찾아 '우리 가수 노래 잘해요'라는 말 대신 '우리 가수 운동 잘 해요'라고 말했을 정도였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하며, "시즌2에서는 오디션을 통해 출연진을 뽑을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기초 체력을 테스트 하는 정도의 오디션 과정을 거쳐 매회 새로운 얼굴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신구의 조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그는 또 "지금까지는 스타 대 일반인의 대결을 주로 다뤄왔지만 앞으로는 '커플 드림팀', '단체 드림팀', '그룹 드림팀' 등으로 형식을 다변화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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