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대학가요제', 맞춤 멘토링 '눈길'

김현록 기자  |  2009.09.18 10:36

결선의 날을 1주일 앞둔 33회 'MBC 대학가요제'(연출 박현호)가 본선 진출팀들의 맞춤 멘토링 지도로 눈길을 끈다.

대학가요제 제작진은 13팀의 본선 진출팀 각각의 음악적 색깔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기성 가수 및 밴드, 음악 전문가 등을 찾아 맞춤 멘토들을 소개했다.

럼블피쉬, 피아, 부가킹즈, 이장혁, 윈터플레이, 다이나믹 듀오, 하림, 체리필터, 윤건, 작곡가 윤명선 등이 기꺼이 멘토링에 참여했고, 가수 케이윌과 길미는 보컬 지도를 맡았다.

멘토들은 출전팀들에게 노래 스타일은 물론 편곡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노래를 직접 편곡했다. 출전팀들은 '꿈꾸던 가수들을 직접 만나 조언까지 듣다니 꿈만 같다'며 기뻐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은 이같은 과정이 담긴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덕분에 각 출전팀의 노래도 맛보기로 볼 수 있다.

박현호 PD는 "대학가요제 참가자들이 최고의 무대를 보이도록 하고 싶다"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어 제작진으로서도 기분좋고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올해 대학가요제는 무엇보다 출전팀들이 무대의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배려하는 등 달라진 모습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과 16일 서울 홍대 앞 사운드홀릭에서 대학가요제 사상 최초로 쇼케이스를 열었던 것도 같은 취지다. 제작진은 18일 오후 당시 공연 모습 일부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네티즌 인기 투표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대학가요제는 오는 25일 인천대학교에서 가수 이효리·알렉스의 사회로 열린다. 이효리는 7년 연속 대학가요제 MC를 맡아 더욱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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