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 고현정에게 흰머리가 없는 이유

김현록 기자  |  2009.09.23 10:10
'선덕여왕'의 미실 고현정 <사진제공=iMBC>

'미실' 고현정은 인기 절정의 MBC 월화사극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박홍균 김근홍)에서 첫 손에 꼽히는 주역이다.

'화랑세기' 필사본에만 등장하는 미실은 여러 왕을 모시며 권력을 휘두른 신라시대의 팜므파탈. '선덕여왕'에서는 미모와 무예, 지략을 두루 겸비한 여걸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짧은 대사 한 마디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고현정의 열연이 더해져 더욱 매력적인 인물로 탄생됐다.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미실 고현정이지만, 시청자들은 종종 의문을 제기한다. 등장한 시간에 비해 그녀의 모습이 너무 젊다는 이유다. 미실이 앳된 원화로 활약하던 진흥대제(이순재 분) 시절, 어린아이였던 진평왕(조민기 분)이 자라 그 딸 덕만(이요원 분)이 장성했는데도 미실의 모습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내가 젊었더라면' 등의 대사로 미실이 중년을 넘겼음을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

이에대해 '선덕여왕'의 이창섭 CP는 의도가 있는 설정이며 실수나 옥에 티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극의 흐름, 캐릭터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미실의 모습을 결정하게 된다"며 "과연 시청자들이 늙고 약해진 미실의 모습을 보고 싶어할까? 미실의 변함없는 모습은 극의 흐름, 극의 몰입도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으며 오히려 흥미와 긴장감을 더한다"고 설명했다.

'선덕여왕'의 미실 고현정 <사진제공=iMBC>

다른 드라마국 고위 관계자는 "미실은 바로 마녀"라고 잘라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미실은 반신(半神)이라고도 불리는, 극중 최고의 악역이자 여걸이다. 여성미와 신비로움을 지니고 있는 그녀가 노쇠한다면 오히려 극의 흐름과 맞지 않는다. 이들은 "미실은 끝까지, 죽는 그 순간까지 완벽한 미모,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이가 들어서도 미모를 유지하는 덕에 색다른 재미가 생기기도 한다. 미실이 낭도 시절의 덕만이나 유신(엄태웅 분), 비담(김남길 분)과 만나는 장면에서 미묘하게 섹슈얼한 분위기가 풍긴 것은 대표적 예다.

드라마 안팎에서 변함없는 미모를 자랑하고 있는 고현정은 어떨까? 한 '선덕여왕'의 출연자는 "오히려 고현정이 촬영장에서 '나도 이제 머리에 흰 칠 좀 하고 싶다'고도 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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