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가을, 19살이던 A씨는 서울 남대문구 OK캐쉬백 콜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콜센터는 OK캐쉬백 포인트와 관련된 고객 상담 업무를 처리하는 곳이다.
콜센터에서는 업무 처리를 위해 직원 누구나 고객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A씨는 일반 고객의 이름, 나이, 전화번호에서부터 집 주소, 주민등록번호, 고객카드번호(앞자리)까지 열람할 수 있었다.
마음만 먹으면 사익을 목적으로 고객정보를 도용할 수 있는 콜센터, A씨는 결국 근무하던 9개월 간 김태희, 장동건, 유재석, 신봉선, 비 등 유명연예인을 비롯해 고객 2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모아 퇴사 후 유출했다. 이중에는 고 정다빈 등 이미 고인이된 연예인도 있었다.
결국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A씨는 고객 명의로 온라인 홈쇼핑 등 사이트에 가입해 포인트, 쿠폰을 받고 OK캐쉬백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전환해 인출하는 수법으로 1200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포인트 적립카드 전문업체의 이 같은 허술한 고객정보 관리는 OK캐쉬백만의 문제가 아니다.
가맹점 이용으로 최소 1~2%에서 많게는 20~30%까지 쌓은 적립금은 기프트 카드를 구입하거나 각종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OK캐쉬백 측은 "현행 일반적인 통신사, 적립카드 관련 운영 시스템은 대부분 고객의 이름, 전화번호, 주민번호 등은 콜센터 직원이 열람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또 "고객이 요청하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직원 채용 시 사전에 보안 서약서를 작성하고 별도 교육을 하고 있다"며 "부족한 보안 체계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에서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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