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엔제이 "듣는 음악으로 또 승부하겠다"(인터뷰)

길혜성 기자  |  2009.09.24 08:24
가비엔제이의 노시현,장희영,미스티(왼쪽부터) ⓒ사진=송희진 기자


3인조 여성 보컬그룹 가비엔제이(Gavy NJ)가 새 모습으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최근 정규 4집의 사이드A 작업을 마친 가비엔제이는 곧 타이틀곡 '핼쑥해졌대' 활동에 본격 돌입한다.

지난 1월 싱글 활동 이후 8개월 만에 복귀한 가비엔제이의 가장 큰 변화는 멤버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지난 음반 때까지 멤버로 있던 정혜민 대신, 미스티가 가비엔제이의 새 얼굴로 발탁됐다. 이로써 가비엔제이는 장희영 노시현 미스티 체제로 거듭났다. 장희영과 노시현은 지난 2005년 가비엔제이 데뷔 때부터 멤버로 활동해 왔다.

겉모습은 변했지만, 기존 색깔만은 더욱 강화시켰다.

2005년 1집 '더 베리 퍼스트'로 여성 미디움 그룹의 장을 연 가비엔제이는 이번에도 어느 세대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곡을 탄생시키는데 주력했다. 또 다시, '보는 쪽'보다는 '듣는 쪽'에 초점을 맞춰 음반을 낸 셈이다.

"타이틀곡 '핼쑥해졌대'는 미디움 템포의 발라드로, 전형적인 가비앤제이 스타일의 노래죠. 많은 걸그룹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는 요즘이기에, 더욱 더 우리의 기존 스타일을 유지하려 했어요. 여성 그룹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이 때, 우리만의 색깔을 지키는 게 가비엔제이의 존재를 팬 여러분들께 다시금 인식시킬 수 있는 최대 무기라 생각해서죠."

가비엔제이의 미스티,노시현,장희영(왼쪽부터) ⓒ사진=송희진 기자


새 멤버 미스티의 가세도 가비엔제이의 색깔을 확실히 하는데 큰 힘이 됐다. 과거 여성 보컬그룹인 BGH4의 멤버로 활약했던 미스티는 수준급 가창력을 물론 작사 작곡 능력까지 갖췄다. 감성적인 노래를 좋아하는 성향도 가비엔제이의 기존 멤버들인 장희영 및 노시현과 닮았다.

이제 가비엔제이의 맏언니가 된 미스티는 "예전에 제가 직접 만든 노래 '눈물비'를 가비엔제이에 선사한 인연이 있어요"라며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실력파 동생들과 팀을 꾸리게 돼, 저에게는 너무 영광이죠"라며 미소 지었다.

더욱 진해진 노래를 새 부대에 담은 가비엔제이. 그렇기에 이들의 자신감도 예사롭지 않다.

리더 장희영은 "'핼쑥해졌대'는 가창력을 요구하는 감성적인 노래"라며 "10대와 20대를 넘어 30대의 감성까지도 건드릴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은 이 노래를 많이 불러드리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듣는 노래'를 재차 승부수로 택한 가비엔제이가 이번에는 과연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지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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