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벅지' 성희롱 아냐? 사용금지 청원 파장

김훈남 기자  |  2009.09.24 10:32
↑여성연예인들의 각선미를 강조하는 콘셉트가 유행하면서 나온 '꿀벅지'란 단어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머니투데이 사진DB

'꿀벅지'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 연예인들이 각선미를 강조한 콘셉트를 들고 나오며 유행한 이 단어는 주로 애프터스쿨의 유이, 소녀시대의 티파니, 수영 등에게 수식어로 따라다닌다.

'꿀벅지'는 '꿀'과 '허벅지'의 합성어로 '섹시하고 볼륨감있는 허벅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이를 칭찬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여성의 신체 부위를 성상품화했다며 불쾌하다는 의견들이 많다.

20일 여성부 국민제안 게시판에는 '꿀벅지'라는 단어를 적어도 언론에서는 쓰지 말도록 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올라왔다. 자신을 천안에 사는 여고2년생이라고 밝힌 제안자는 "꿀벅지는 성희롱"이라며 "이러한 성적비하 단어를 들으면 화가 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꿀벅지를 언론에서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인터넷 청원도 올라왔다. 청원자 'lhy***'는 "일요일 날 연예뉴스를 보니 20개 뉴스 중 5개에 '꿀벅지'란 단어가 들어가 있더라"면서 "누리꾼들이 '꿀벅지'란 단어에 혐오감을 느끼는 것을 알아달라'고 청원사유를 밝혔다. 21일 발의된 이 청원은 내달 20일까지 50만 명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꿀벅지'의 어원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꿀처럼 달콤할 것 같은 허벅지', '핥으면 꿀 맛 날 것 같은 허벅지', '꿀리지 않는 허벅지' 등 다양한 해석들이 나온다. 이 단어가 음란물 사이트 등에서 일찍이 유행했던 것이라며 '성행위'와 연관돼 '성욕을 유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지적이 다수다.

반면 성희롱 논란이 지나치다며 "이런 식으로 단어 사용을 확대해석하면 '섹시하다'는 표현도 안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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