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야' 끝인사도 없이 쓸쓸히 3년 7개월만 종영

김겨울 기자  |  2009.09.27 17:25


MBC '개그야'가 끝인사도 없이 쓸쓸히 3년 7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27일 '개그야'에서는 다양한 코너들에서 마지막 방송임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황제성이 등장하는 '그렇지요'는 졸업식을 맞은 내용으로 꾸며졌다. 황제성은 "이제 정들었던 유치원과 떠난다"며 아쉬워하면서도 특유의 시니컬한 멘트로 웃음을 샀다.

'스타 팬클럽'은 포미닛이 마지막으로 등장했으며 '샤갈의 비 내리는 마을'에서는 박준형이 "마지막 인 만큼 깨끗하게 씻자"라며 얼음으로 몸을 씻는 퍼포먼스로 방청객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개그야'에서 야심차게 기획했던 코너 대하 사극 '미실과 선덕여왕'에서는 출연진들이 대폭 바뀌어 눈길을 모았다. 하차한 이혁재가 연기하던 김유식 역에는 정종철이, 꽃미남 유승호가 연기하는 김춘추는 박준형이 등장해 방청객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미실과 선덕여왕'이 끝나자 곧바로 '개그야'의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인 '하.땅.사(하늘도 웃고 땅도 웃고 사람도 웃는다)'의 예고편이 방송되며 '개그야'의 마지막을 알렸다.

정성호, 이국주, 김미려, 조원석, 황제성, 김경진 등 다양한 개그 스타들을 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잦은 편성 시간 변경과 참신한 아이디어 부재로 164회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인사도 없이 쓸쓸하게 종영했다.

한편 '하.땅.사'는 공개 개그 프로그램이 아니라 대결 구도의 개그 버라이어티로 이경실, 박미선, 지상렬, 정찬우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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