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의 '선덕여왕'과 맞대결 '공돌' 조용한 반향

김명은 기자  |  2009.10.06 08:39
ⓒ사진=홍봉진 기자 hongga@


KBS 2TV 월화드라마 '공주가 돌아왔다'(극본 임현경 이초은, 연출 박기호, 이하 '공돌')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공돌'은 시청률 40%를 넘어서며 가히 난공불락이라 할 만한 MBC '선덕여왕'과 동시간대 맞대결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조금씩 입소문을 타며 차츰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첫 회에서 시청률 4.8%로 다소 불안한 출발을 알렸던 '공돌'은 5일 6.7%(TNS 전국기준)의 일일시청률을 기록했으나 지난달 29일 방송분이 7.2%로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완만한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작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

'공돌'의 선전은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황신혜와 오연수 두 주연배우의 열연과 '선덕여왕'과의 맞대결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코믹코드의 강화에 있다.

이 드라마는 친구에게 첫사랑을 빼앗기고 유학길에 올랐다가 발레리나로 화려하게 돌아온 '골드미스' 장공심(황신혜 분)과 한 순간의 실수로 '엄친딸'에서 무적의 아줌마로 변해버린 차도경(오연수 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황신혜와 오연수는 이번 작품에서 평소의 고고하고 청초한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몸을 내던졌다.

황신혜는 능청스러우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어설픈 이미지를 선보이는 골드미스를, 오연수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생활전선에 뛰어든 억척 아줌마의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하고 있다.

여기에 '연하남' 강찬우(이재황 분)가 등장해 두 사람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으로 누나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공돌'의 또 다른 재미는 탁재훈을 중심으로 한 코믹 설정과 오영실과 지상렬 등으로 이어지는 감초 캐릭터들의 활약에서 얻을 수 있다.

여러 편의 영화를 통해 연기 경험을 쌓아온 탁재훈은 첫 드라마 주연을 맡아 자신의 주특기인 코믹연기를 제대로 살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국민고모' 오영실과 드라마 '대장금', '이산' 등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바 있는 지상렬도 '공돌' 인기의 견인차로 거듭나고 있다.

시청자들 또한 '공돌'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돌'은 너무나도 평범한 우리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 몰입이 잘 된다" 등의 시청 소감과 함께 공심과 찬우, 도경과 찬우의 러브라인에 응원을 보내며 드라마에 힘을 실어줄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코믹 장르가 이미 확고부동한 위치를 점령한 '선덕여왕'과의 대결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공돌'의 후속작인 '천하무적 이평강' 역시 코믹 코드를 가미한 드라마다.

이 같은 예측과도 일맥상통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공돌'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계속 이어가며 뒷심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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