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굴렁쇠소년 "나 역시 믿을 수 없는 일"

현지승 인턴기자  |  2009.10.06 09:59
ⓒ윤태웅 미니홈피
↑윤태웅의 여동생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작성한 글 일부

4일 KBS 2TV 예능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 2일')’에 출연했던 굴렁쇠소년 윤태웅(29)과 그의 여동생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굴렁쇠소년 자작극 논란’에 해명성 글을 올렸다.

지난 5일 밤 11시32분 윤태웅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승기, 강호동과 함께 찍은 사진 공개했다. 사진 밑에는 “2박 3일의 여정중 1박 2일을 만나다”라며 “나 역시 믿을 수 없는 일. 특별한 하루에 조금 더 특별한 일이 있었다”고 글을 올리며 자신 역시 믿을 수 없는 일이고 특별한 일이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앞서 이날 새벽 1시34분 한 포털서비스 게시판에 윤태웅의 여동생이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해명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이 네티즌은 “오랜 무명생활을 거친 오빠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1박2일 자작극 논란에 대해서는 조금 속상하다”는 심경을 털어놓았다. 논란에 대해서는 “그런 유명 프로그램에 출연할 인맥도 없다”며 “그랬다면 4년간 무명생활을 겪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글에서는 윤태웅이 배우가 된 사연과 연평도로 여행을 가게 된 사연 등이 적혀있다.

'1박 2일' 인천 연평도 편에서는 강호동과 이수근, 이승기 세 멤버가 등대공원을 찾아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도중 우연히 한 여행객을 만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여행객은 “연평도 해병대 출신으로 2차 연평해전 당시 군복무를 했었다. 가끔 여행 삼아 이곳을 찾는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사실 내가 88올림픽때 굴렁쇠를 굴린 윤태웅”이라고 밝혀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방송 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연출된 상황”이라며 자작극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촬영 때 일반인의 접근을 통제하는 것으로 아는데 당당히 촬영장에 들어온 것이 수상하다” "방송 출연도 여러 번 했던 유명인인데 아무도 못 알아봤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등의 의견이 연이어 올라왔다

멤버들마저 연출된 상황이 아니냐고 의심할만큼 굴렁쇠소년과 '1박 2일' 멤버들의 만남은 우연한 것이었다. 방송에서도 이 만남을 우연이라고 강조했고, 논란이 거세지자 '1박 2일' 제작진은 “설정이 아닌 실제상황”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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