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유혹', 남성판 '아내의 유혹'으로 대박날까

김지연 기자  |  2009.10.07 14:52
'천사의 유혹' 출연진 ⓒ송희진 기자 songhj@

올해 상반기 '꿈의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SBS '아내의 유혹'의 남성 버전 '천사의 유혹'(극본 김순옥·연출 손정현)이 MBC '선덕여왕'에 도전장을 냈다.

배수빈 이소연 한상진 등은 7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 13층 공개홀에서 열린 '천사의 유혹'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드림' 후속으로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천사의 유혹'은 올 상반기 대박을 낸 '아내의 유혹'의 김순옥 작가와 '조강지처클럽'의 손정현 PD가 의기투합한 작품. 이에 방송 전부터 남성판 '아내의 유혹'이라는 별칭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천사의 유혹'은 현재 월화 안방극장을 점령한 MBC '선덕여왕'을 피해 SBS가 오후 9시라는 파격 편성을 단행하면서 어떤 돌풍을 몰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천사의 유혹'은 "'아내의 유혹' 시즌2로 생각해도 좋다"는 손정현 PD의 말처럼 '아내의 유혹'과 닮아 있다. 자신의 집안을 몰락시킨 집안에 여자가 시집을 가 그 집안을 몰락시키고 이를 안 남자가 다시 복수한다는 내용으로 '복수 vs 복수'를 그릴 예정이다. 남녀주인공으로는 배수빈 한상진 이소연이 캐스팅됐다.

또 '아내의 유혹'에서 장서희가 점 하나를 찍었을 뿐인데 민소희로 변신했다면, '천사의 유혹'은 성형수술을 통해 한상진이 배수빈으로 변신(?)한다.

손정현 PD는 "복수는 인간의 몫이 아님에도 복수를 거듭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았다. '아내의 유혹' 시즌2로 생각해도 좋다"며 "미니시리즈라는 장르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격려와 함께 부족한 점은 따끔한 질책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과연 '선덕여왕'의 선전에 월화드라마 편성은 흥행의 무덤이라 불리고 있는 요즘, '천사의 유혹'이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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