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소말리아를 탈출해 영국에서 우여곡절 끝에 세계적인 슈퍼모델로 성공을 거둔 와리스 디리(44)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긴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2008년부터 제작된 영화 ‘사막의 꽃’은 1998년 출판된 그녀의 동명 자서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와리스 디리는 정규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채 사막을 떠도는 유목민으로 살았다. 5살때 할례(성기 절제술)를 받아 평생 통증에 시달렸다. 13살 때 낙타 몇마리에 팔려 노인과 결혼해야하는 현실을 피해 가출했다.
영국 런던에서 밑바닥 가정부 생활을 하다가 사진작가 테레스 도노반의 눈에 띄어 모델로 데뷔해 성공을 거둔다.
디리는 1987년 피렐리 캘린더의 표지모델로 활동을 시작해 이후 샤넬, 로레알 등의 광고를 찍으며 유명해졌고, 영화 '007시리즈 15탄-더 리빙 라이트'에도 본드걸로 출연했다. 밀라노, 파리 등지에서 모델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첫 번째 책 ‘사막의 꽃’이 유럽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오르는 등 성공을 거뒀다. 이후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Letter To My Mother)’, ‘사막의 아이들(Desert Children)’, ‘사막의 새벽(Desert Dawn)을 출판했다.
10여년 전부터 자신을 비롯해 할례로 고통받는 여성들을 위해 할례를 반대하는 국제적인 캠페인 활동을 벌이는 등 인권 운동가로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02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해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의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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