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태국 감독 '부산 프로젝트' 발표.."칸 출품 목표"

부산=전형화 기자,   |  2009.10.10 11:48
ⓒ사진=송희진 기자


한국과 일본, 태국 감독이 참여해 부산을 소재로 한 옴니버스 영화 제작이 발표됐다.

10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영화 '부산 프로젝트'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부산 프로젝트'는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는 큰 틀 아래 아시아 3국을 대표하는 감독이 참여하는 범아시아 프로젝트이다.

2000년 부산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상 수상자이자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로 국내에도 잘알려진 일본의 유키시다 이사오 감독, '시티즌 독'으로 잘 알려진 태국의 위싯 사사티엥, 그리고 '지구를 지켜라'의 장준환 감독이 연출에 참여한다. 위싯 사사티엥 감독은 이날 다른 일정 때문에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대표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내년 칸국제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동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산을 아시아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한 프로젝트"라며 "프로듀서로 데뷔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부산시가 5억원을, 베넥스에서 5억원을, 해외에서 5억원을 유치해 15억원 규모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프로젝트'는 '사랑해 파리' '도쿄' '뉴욕,아이 러브 유' 등 도시를 배경으로 제작된 옴니버스 영화들처럼 각국의 배우들과 한국 배우들이 공동 캐스팅돼 이국적인 매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키시다 이사오 감독은 "국경을 넘어서 영화 만드는 것을 꿈꿔왔다"면서 "부산영화제는 고향 같은 곳이라 제의를 받았을 때 은혜를 갚는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랑을 소재로 한 옴니버스 영화답게 각 감독들은 저마다 색다른 영화를 기획하고 있다. 장준환 감독은 "큐피트라고 생각하는 인물을 통해 이야기를 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키시다 이사오 감독은 영화 감독과 비밀스런 여인의 만남, 위싯 사사티엥 감독은 비밀요원의 사랑을 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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