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진정성'으로 부활의 신호탄 쐈다

문완식 기자  |  2009.10.11 20:09


조작과 표절 논란으로 위기에 처했던 SBS '스타킹'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으며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BS의 대표적인 예능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연령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스타킹'은 그러나 지난 7월 초 제작진이 출연자에 대해 일본 방송을 표절할 것을 요구하고, 또 출연진을 회유해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하려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스타킹'은 결국 제작진 전면 교체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지난 8월 초 연출자를 교체해 다시 출발했다.

실망한 시청자들은 그러나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한때 20% 가까운 시청률로 경쟁프로그램 관계인 MBC '무한도전'에 시청률 면에서 앞서며 토요예능프로그램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기도 했지만 '표절 및 조작 논란'이후에는 10% 초반의 시청률로 '무한도전'과 큰 차를 보였다.

'스타킹'은 그러나 이후 꾸준히 시청률 상승을 이끌며 결국 10일 방송에서 '무한도전'과 동일한 14.3%(TNS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연출자 교체 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다.

'스타킹'은 어떻게 재기(再起)할 수 있었을까.

무엇보다 출연자들 개개인에 초점을 맞춘 게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스타킹'은 출연자들의 장기나 재주는 보여도 출연자 자체에 대한 접근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한마디로 왜 해당 출연자가 그 같은 재주를 갖게 됐고 또 '스타킹'에 나와 이를 보여주려고 하는지 시청자들은 알 수 없었다.

이에 반해 연출자 교체 뒤에는 출연자 자체와 그가 지닌 사연에 대해 집중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이러한 모습은 지난 추석(3일) 방송부터 두드러진다. '장터 조용필'이라는 이름으로 조용필 모창과 더불어 촛불 쇼를 보여줬던 강윤복(46)씨의 경우, 방송 말미 "3살때 헤어진 아버지를 찾고 싶다"는 말을하며 눈물을 글썽여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개 했다.

또 지난 10일 방송에 출연한 시각장애인 김윤진(49)씨의 경우, 시력을 잃기 전 기억하고 있는 화장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마지막으로 얼굴을 보고 화장하던 날을 떠올리며 김연숙의 '그 날'을 불러 감동을 줬다.

'스타킹'의 연출자 배성우PD는 "온 국민이 스타가 되는 그날까지라는 '스타킹'의 기획의도를 살리면서 진정성을 키우고 싶다"며 "재주만이 아닌 사람이라는 관점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해 나간다면 보다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해주리라 믿는다"고 앞으로의 '스타킹'에 대해 밝혔다.

'스타킹'이 진정한 온 국민의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하지만 일단 시작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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