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결산]초반 분위기 달군 PIFF 상영작들③

[★리포트]

부산=김건우 기자,   |  2009.10.12 07:00
'안녕 할아버지' '카메룬의 사랑' '난징난징' '심볼' '신부의 수상한 여행가방' '복수'(시계방향) <사진출처=영화스틸>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PIFF)는 다양한 나라의 특색 있는 영화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일본 제일의 인기 연예인인 마츠모토 히로시의 두번째 작품 '심볼'은 기발한 수준 높은 상상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영화는 사방이 하얀 방에 갇히게 된 남자의 탈출 시도를 그린다. PIFF 관계자는 "영화 자체가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소개된 '신부의 수상한 여행 가방'은 유쾌한 코미디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영화는 주인집 변태 아저씨의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나선 여주인공의 좌충우돌기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달군 우에노 주리가 엉뚱함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중국에서 중견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앙 웬리의 '안녕 할아버지'는 뉴커런츠 부문에서 사랑을 받았다.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는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통해 성장하는 소녀를 만날 수 있었다. 월드시네마의 '카메룬의 사랑', 와이드 앵글의 '탈라아멘토 강'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영화제 초반 가장 호응을 받은 작품은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의 '난장난징'이다. 영화는 1937년 일본의 난징 침략을 소재로 인간성이 상실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중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난징난징'은 '호우시절'로 얼굴을 알린 고원원이 출연한다.

PIFF 관계자는 "상영 내내 관객들의 눈물샘을 한껏 자극한 작품. 관객들이 펑펑 울면서 상영관을 나왔다"고 말했다.

또 김태균 감독의 영화 '파안도'는 미드나잇 패션 부분에 소개돼 통로에서 서서 볼 정도로 인가가 좋았고 조니 로 특별전에 상영된 '복수'도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영화제는 예년과 달리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작품이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예년과 달리 상영 또는 GV가 취소되는 사례도 많아 보완적이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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