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사다 감독 "송강호·임수정, 내 영화 나와달라"(인터뷰)

부산=김건우 기자,   |  2009.10.12 12:15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 송희진 기자 songhj@

부산국제영화제가 직접 준비하는 다국적 영화 '부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송강호 임수정을 주연으로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12일 부산 해운대 시네드 쉐프에서 가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영화는 테마가 있는 러브스토리다"며 "서울에서 부산을 촬영 온 카메라맨이 우연히 수수께끼 같은 여인을 만난다. 결말은 헤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 사랑을 다양하게 변주하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2004년 일본 개봉 당시 10주 만에 700만명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유키사다 감독은 "한국인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려 한다"며 "카메라맨이 영화에 대한 신념, 애정 등을 이야기해 여인의 고독감이 치유되는 과정을 담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 송희진 기자 songhj@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남자 주인공으로 송강호 황정민 설경구 중 한 명을, 여자 주인공으로 임수정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송강호의 연기 열정을 극찬하며 함께 작업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유키시다 감독은 "송강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생명력이 강한 배우다"며 "송강호는 스크린에서 전해지는 파워가 있다. 그가 아무것도 안 해도 영화가 된다"며 말했다.

이어 "임수정은 매력적이다. '행복'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등을 모두 봤다"며 "두 사람의 나이는 상관이 없다. 여배우한테 바라는 것은 언제 사라져버릴 것 같은 투명함이다"고 설명했다.

유키사다 감독은 이 같은 과정 등을 봉준호 감독과 함께 상의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영화 '도쿄!'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도쿄!'의 참여 스태프들이 유키시다 감독과 함께 작업한 스태프였던 것. 주인공 카가와 테루유키의 출연은 유키사다 감독의 추천에 의해 이뤄졌다고.

유키사다 감독은 "아직 한국 영화계를 잘 모른다. 봉준호 감독과 만나 상의해볼 예정이다"며 "이제 봉준호 감독이 소개해줄 때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부산 프로젝트'는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대표 프로듀서를 맡는 영화다.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국의 장준환 감독, 태국의 위싯 사사타니엥 감독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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