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아이리스'의 편성을 놓고 논란을 빚은 KBS와 외주제작사 측이 원만한 합의를 위한 재협의에 들어갔다.
KBS 관계자는 12일 오후 "KBS와 '아이리스'의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 측이 제작비 지원 등을 포함해 정식 계약 체결을 위한 사안에 대해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며 "양측이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 측이 제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KBS는 2TV 수목극 '아이리스'에 대해 자사에 유리한 계약을 요구하며 정식 계약도 하지 않고 14일 방송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20부작인 '아이리스'의 제작비는 200억 원으로, KBS는 1회 최대 1억 5천만 원씩 총 30억 원의 제작비만 지급하는 반면, 협찬이 6건을 초과하면 건당 수익의 40%를 가져가고 일본을 제외한 해외 수익의 25%(5년간)를 가져가는 등의 조건을 내세웠다는 것.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지난 6월 10일 KBS와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 측이 권리 합의를 이루고 같은 달 하순 경 제작사 측에 계약서 샘플을 보냈으나 오히려 제작사 측에서 방송 시간대 변경을 요구하는 등 (계약서 작성을) 차일피일 미뤄왔다"고 반박했다.
첫 방송을 불과 3일 앞둔 시점에서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간 정면충돌로 치달을 뻔 했던 사태는 이날 오후 양측이 계약과 관련해 원만한 합의를 이루기로 함에 따라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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