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송강호, 촬영장에서 왕족으로 불렸다"

부산=김건우 기자,   |  2009.10.12 20:22
ⓒ 홍봉진 기자

배우 송강호가 영화 '작은 연못' 촬영장에서 왕족이라 불린 사연이 공개됐다.

12일 오후7시 30분 부산 신세계 펜텀시티 문화홀에서 갈라프레젠테이션 '작은 연못'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상우 감독, 배우 문성근, 김뢰하, 신명철, 김승욱, 민복기, 이대연과 이우정 장성호 대표가 참석했다.

문성근은 "우리가 힘을 합쳐서 할 수만 있다면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후배들한테 권유하지는 않았다. 이심전심 알 것이라 생각했고, 생업에 있는 배우이기 때문에 여유에 맞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처럼 모든 신에 나오는 배우는 노예, 송강호처럼 한 번 나오는 배우를 왕족이라 불렀다.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며 "참여한 배우들이 모두들 노력해 완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성근과 강신일, 박광정, 김뢰하 등 142명의 배우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참여한 작품이다. 대신 이들은 개봉 이후 수익이 발생할 경우 이를 분배받기로 했다.

'작은 연못'은 한국전쟁 당시 남하하던 피란민에 대한 무차별 폭격으로 500명의 민간인 중 25명만의 생존자를 남긴 노근리 사건을 최초로 다룬 영화다. 2001년 AP통신을 통해 노근리 사건이 알려진 뒤 기획, 2003년 '작은 연못' 제작을 위한 특수목적회사 노근리프로덕션이 설립되면서 본격적으로 제작에 돌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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