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하차에 KBS PD협회 "다른 이유 있다" 주장

김명은 기자  |  2009.10.13 08:33


방송인 김제동의 KBS 2TV '스타 골든벨' MC 하차와 관련해 KBS PD협회가 비판하고 나섰다.

KBS PD협회는 12일 성명을 통해 "이병순 사장의 연임을 위한 막장개편이 끝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오직 자리에 눈이 멀어 비판적인 시사프로그램들을 줄줄이 없애더니 이번에는 정권에 밉보인 예능 프로그램 MC에게까지 칼날을 들이댔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타 골든벨'을 진행하던 김제동을 '너무 오래해서'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하차시켰다. 프로그램을 시작 때부터 함께 해 온 MC를 대안도 없는 상태에서 내리기부터 하는 것은 상궤를 벗어난 일"이라며 "예능프로그램이라면 더 강력한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 MC를 교체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번에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PD협회는 또 "'너무 오래 해서'라는 논리대로라면 김제동보다 오래한 진행자는 모두 교체했어야 말이 된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받아들일 만큼 어리석지 않다"며 "사람들은 이미 다 안다. 김제동의 하차 이유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와 같이 현 정권이 불편해하는 행사의 사회를 보고, 부당한 사회현상에 대해 소신 있는 발언들을 해온 것에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이었다는 것이다"고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PD협회는 "망가질 대로 망가진 KBS에서 예능프로그램들은 그나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보루"라며 "예능프로그램 경쟁력의 핵심 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진행자다. 제작진의 자율성을 철저히 무시한 채 이런 막가파식으로 진행자를 잘라낸다면 무엇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PD협회는 "이번 개편으로 KBS가 입게 될 어떠한 종류의 손실도 그 책임은 모두 이병순 사장에게 있다"며 "이것은 명백한 배임행위이다. 너무 오래해서 교체한다고? 너무 오래한 사람은 바로 이병순 사장 당신"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김제동은 이날 오후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스타 골든벨'의 마지막 녹화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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