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내린 비가 '천사의 유혹'을 살렸다.
12일 첫 회부터 파격적인 소재로 화제를 모은 SBS 월화극 '천사의 유혹'(극본 김순옥 연출 손정현)은 당초 13일 결방이 예정돼 있었다. 이날 SBS가 오후 6시부터 '200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SK 대 두산의 5차전을 중계, 메인뉴스인 '8뉴스'가 뒤로 밀리며 편성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천우신조'(天佑神助)로 이날 SK와 두산의 경기는 경기도중 비가 내리면서 중단, 결국 '노 게임'이 선언되며 우천 취소되고 말았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사상 첫 우천취소였다. 이날 경기는 플레이오프 최종전으로 한국시리즈에서 KIA와 맞붙을 팀이 가려지는 중요한 경기라 야구팬으로서는 못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천사의 유혹' 제작진으로서는 말 그대로 '하늘이 도운'셈.
실제 SBS드라마국은 이번 플레이오프 중계로 '천사의 유혹'의 결방이 결정되자 그 '부당함'(?)에 몹시 흥분했다고 한다. 야구 때문에 왜 우리가 희생을 해야 하냐는 것이 이유였다 한다.
'천사의 유혹'은 그러나 '무사히' 2회 방송을 하게 됐고, 2회 시청률 11%(TNS)로 첫 회보다 0.7%포인트 상승하며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결국 비가 '천사의 유혹'을 도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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