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희 작가 '잃어버린너'와 함께 안치

신희은 기자  |  2009.10.16 16:23
↑ 고 김윤희 작가의 첫 소설 '잃어버린 너'를 바탕으로 제작된 동명의 영화 포스터(1991).

소설 '잃어버린 너'의 김윤희 작가는 2007년6월5일 충북대병원에서 뇌출혈로 별세했다. 향년60세.

김 작가의 유족은 16일 "고인은 돌아가시기 직전 충청북도 청주에서 연고도 없이 지내셨다"며 "평소 지병을 앓고 있던 고인은 갑작스레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일주일 만에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이어 "2년 전 고인을 경기도 벽제의 한 납골당에 돌아가신 아버지와 함께 모셨다"며 "그곳에 고인의 사진과 '잃어버린 너' 책을 넣어 드렸다"고 전했다.

고 김 작가는 약혼자의 죽음 이후 줄곧 홀로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잃어버린 너'에 등장했던 고인의 약혼자 고 엄충식씨는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교통사고로 전신이 마비돼 고인의 곁에 머물다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홀로 생활할 당시 직업 작가가 아니었던 고인은 1987년 당시 출판업계에 종사하는 한 지인의 권유로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소설로 쓰기 시작했다. 이렇게 출간된 소설 '잃어버린 너'는 220여만 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밀리언셀러로 기록됐다.

한 지인은 "일기 말고는 별다른 글을 써본 적이 없는 분이셨지만 '잃어버린 너'에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것을 보고 작가적인 소질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간혹 독자들이 본인의 이야기를 의도한 것과 다르게 이해할 때면 상당히 마음 아파하셨던 기억이 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별세하신지 2년이 넘었는데 한 때 밀리언셀러 작가였던 고인의 죽음이 알려지지도 않은 채로 그냥 잊혀지는 게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고인은 책이 나올 당시 이미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책 발간 당시 '서울 금호동에서 투병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책을 출판한 다나의 대표가 당시 뇌종양으로 투병하던 저자를 병원으로 매일 찾아가다시피 하며 악착같이 원고를 받아냈다는 기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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