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 팬 던진 해바라기 테러 '논란'

신희은 기자  |  2009.10.19 08:56

김연아(19·고려대)가 '라이벌' 아사다 마오(19·일본)의 팬이 경기장에 던진 해바라기 꽃의 씨 때문에 점프에 방해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연아는 18일(한국시간) 벌어진 2009~1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스리턴(점프에 앞서 몸을 360도 돌리는 자세)을 하는 순간 스케이트 날에 뭔가 걸렸는지 잠시 휘청해 점프를 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팬들은 "연아가 뭔가 걸렸다고 한 이물질이 8번째로 연기했던 아사다의 팬 중 하나가 던진 해바라기 씨 아니냐"고 주장하고 나섰다.

실제 이날 8번째로 경기를 마친 아사다 마오에게 한 팬이 잘 포장되지 않은 해바라기 꽃다발을 던졌다. 이때문에 화동들이 인형과 꽃을 줍고 이물질을 제거하느라 9번째 선수였던 나카노 유카리(24·일본)의 경기 시작이 다소 지연됐다.

당시 아사다 마오의 경기가 끝난 이후 "꽃은 잘 포장해서 던져야 한다"는 경기장 안내방송까지 나왔다. 때문에 10번째로 경기를 펼친 김연아가 이 때 떨어진 해바라기 씨에 영향을 받아 점프를 시도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게 일각의 주장이다.

누리꾼들은 "해바라기 같은 꽃을 포장도 하지 않고 빙판에 던지는 건 몰상식한 행동"이라며 "꽃을 던진 위치가 연아가 점프를 시도한 곳 근처"라고 아사다 마오의 팬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 같은 팬들의 논란에 김연아는 "얼음이 패어 있었던 것 같다"며 "스케이트 날이 얼음에 걸리면서 스리턴이 빨리 됐고 타이밍을 잃어서 넘어질까 봐 아예 점프를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또 "솔직히 내 실수를 다른 이유에 껴 맞추고 싶지 않고 남 탓하는 건 싫다"며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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