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감독 "'집행자', 최근 성폭행 사건과 무관하다"

전형화 기자  |  2009.10.19 19:13
ⓒ사진=송희진 기자


영화 '집행자'의 최진호 감독이 영화 속 내용과 최근 강력사건과는 무관하다는 뜻을 밝혔다.

최진호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에비뉴엘관에서 열린 영화 '집행자' 기자회견에서 "최근 강력사건이 잇따라 일어나는 데 영화 속 내용과 닮은 부분이 있다보니 기획영화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집행자'는 막 교도관이 된 청년과 죄수에 동기를 잃은 교도관, 그리고 사형수와 친구처럼 지내던 교도관이 사형을 집행하게 되면서 겪는 마음의 고통을 그린 영화. 사형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최진호 감독은 "이 영화의 시점은 2009년 12월"이라며 "사형을 집행안한지 12년이 됐지만 언제라도 가능하기에 다시 생각해보자고 이 영화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몇 년 전 사형을 집행한 교도관의 비애를 담은 기사를 보고 더 취재하고 발전시켜서 영화를 찍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재현은 "설사 의도했다고 하더라도 지금 이 시점에 보여줘야 할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계상 역시 "이런 진지한 영화가 있어야 더 좋은 한국영화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 덕에 저도 아이돌 출신이란 꼬리표를 떼고 싶다"며 웃었다.

'집행자'는 11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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