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국내 최고 '거대그룹'으로 꼽히던 여성 13인조 아이서틴(i-13) 주역 3인방 박민정 박가진 이지은이 뭉쳤다. 새롭게 영입한 주민선을 포함해 4인조 걸그룹 JQT로 재탄생한 이들이 2009년 신인상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소녀시대, 티아라 등 쟁쟁한 걸 그룹들이 활약 중이지만, 열여섯이라는 어린 나이에 가요계 발을 들여 놓은 만큼 JQT,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등 손발이 척척 이다. 이정도면 기대해 볼만 하지 않을까.
"신인의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아이서틴 때 겪은 경험들이 활동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방송국에서 어떻게 해야 하지는, 선후배 간 지켜야 할 예의는 뭔지 등 다른 신인보다 좀 더 나은 여건에서 시작하는 느낌이다."(박민정)
"아이서틴이 아닌 JQT로서는 신인"이라고 거듭 강조했지만, 과거의 경험은 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물론 박가진은 "아이서틴 활동이 많은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아이서틴으로 활동할 때 걸 그룹이 별로 없어서인지 너무 큰 사랑을 받았다. 인원수가 제일 많은 것도 큰 이슈가 됐다. 어디를 가나 관심을 받았는데 이 모든 게 방송활동이 끝남과 동시에 한순간에 사라져 버렸다. 어린 나이라, 그 시기에 겪은 공허함이 너무도 큰 상처가 됐다."(박가진)
그래서인지 박가진은 이번 JQT 활동을 앞두고 부모의 반대에 부딪혔다. 사랑하는 딸이 혹여 또 상처받지 않을까하는 염려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이서틴 멤버들이 JQT로 뭉치는데 일조한 인물이 바로 박가진이다. 박가진의 추천으로 박민정과 이지은이 오디션 기회를 얻었고, 지금 소속사 GP엔터테인먼트에 들어오게 됐다.
마지막 멤버 주민선도 박가진의 친구가 오디션을 보러오며 데려온 친구다. 4명이 뭉치는데 박가진의 활약이 대단했다.
"어떤 분들은 멤버들이 내게 고마워해야 한다고 하지만, 나 역시 이 친구들이 없었으면 JQT로 데뷔할 수 없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다.(웃음)"
어린 아이 같던 아이서틴 멤버들은 어느새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갑작스런 유명세와 연기처럼 빠져나간 인기를 경험하며 JQT는 세상을 배워가고 있었다.
덕분에 각오도, 마음가짐도 더 단단해졌다. JQT는 "목표는 1등이다. 1등과 함께 JQT를 모든 사람들이 알게 하는 게 목표"라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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