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비 온 뒤 땅은 더 굳어졌다. 빨리빨리 신곡을 공개하는 요즘, 자신들만의 이름을 단 음반을 1년 간 발표하지 않았다. 그 사이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멤버는 탈퇴했다. 결코 좋은 마음으로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노래가 있었다. 딴 생각이 들 때마다 자꾸 노래와 무대가 생각났다. 왜냐고? 노래와 무대 때문에 오늘의 자신들이 있었으니까. 노력의 결과물은 스스로 만족할 만하게 나왔다. 그렇기에 주위의 기대도 예사롭지 않다.
1년여 만에 곡을 발표한 여성 3인조 그룹 씨야가 그 주인공이다.
씨야는 오는 28일 타이틀곡 '그 놈 목소리'가 담긴 미니 앨범을 정식 발표한다. 씨야가 자신들만의 이름으로 새 음반을 선보인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이번 음반을 들을 땐 깊은 집중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그래야만 씨야의 제 2의 출발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리더 남규리 탈퇴. 이후 만 20세인 수미 합류. 쉬운 상황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의 평지풍파는 음악에 더욱 열정을 갖게 했다. 2006년 데뷔한 씨야의 원년멤버 김연지 이보람,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수미는 이렇듯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했다.
"여러 일들을 겪었죠. 근데요. 이상하게 힘들수록 노래와 팬 여러분들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노래와 춤 연습을 정말 신인 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했어요."(이보람)
씨야의 이보람과 김연지가 새로운 매력 추가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올해 우리나이로 스물한 살 막내 수미가 새롭게 합류해서다.
수미는 "언니들이 녹음 때 정말 구체적인 것들을 많이 알려줬요"라며 "지금도 씨야에 들어 온 게 믿기지 않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만은 최고예요"라며 웃었다.
여성그룹 전성시대인 요즘, 그 시장에 자진해서 발을 디딘 씨야의 심정은 어떨까.
"씨야는 발라드, 미디움, 댄스 등 여러 장르를 할 수 있고, 또 그 간 그렇게 해온 팀이에요. 즉, 다양한 매력을 선사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 생각하는데, 이번에도 이런 매력을 여러분들께 많이 보여드릴 거예요."(김연지)
"타이틀곡이 댄스곡이긴 하지만, 총 5곡이 담인 이번 미니음반에는 정통 발라드 등 각기 다른 곡들이 많이 담겨 있어요. 걸그룹 경쟁에 우리도 합류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이보람)
평탄치 않았던 지난 1년을 겪으며 음악과 인생에 대해 한층 성숙해진 이보람과 김연지. 그리고 밝디 밝은 막내 수미가 함께 하게 된 씨야. 기존 매력 새로움 추가했다고 자신하는 씨야이기에, 이들의 '제 2의의 출발'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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