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옥 감독 "'파주'의 이경영은 양심이자 악마"

김현록 기자  |  2009.10.21 17:15


영화 '파주'의 박찬옥 감독이 오랜만에 영화에 등장한 배우 이경영에 대한 감회를 전했다.

박찬옥 감독은 21일 오후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파주'의 기자시사회에 참석, 나이트클럽 사장 역으로 등장하는 이경영에 대해 설명했다.

박 감독은 "이경영씨는 극중 양심 같기도 하고 악마 같기도 한 존재"라며 이브에게 다가온 뱀에 이경영의 역할을 빗댔다. 이어 "굉장히 어려운 캐스팅이었고 고심을 많이 했다. 이경영 선배님이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1년 불미스런 일로 활동을 접었던 이경영은 지난 2005년 '종려나무숲'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이후 '상사부일체' '신기전' 등에 카메오로 얼굴을 내비치면서 조심스레 활동 재개를 타진했다.

그는 지난해 1월 MBC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에 출연하는 것으로 브라운관 복귀도 모색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수현 작가가 "너무 오래 쉬고 있다"면서 "그만 용서해줬으면 한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질투는 나의 힘'의 박찬옥 감독이 7년만에 내놓은 영화 '파주'는 언니의 남편, 아내의 동생 사이의 9년에 걸친 감정의 흐름을 담아낸 작품이다. 오는 29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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