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중심 '강심장', 3회 연속 시청률 대박 왜?

김지연 기자  |  2009.10.26 11:52


지난 6일 첫 방송된 SBS '강심장'(연출 박상혁 박경덕)이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1회 17.3%(이하 TNS 동일기준)의 시청률 대박을 냈다.

'국민 MC' 강호동과 2009년 최고의 해를 맞은 이승기가 공동 MC를 맡았으니 어찌 보면 첫 회 대박은 당연한 결과다. 그런데 14일 2회도 16.1%, 20일 방송된 3회도 16.6%의 전국일일 시청률을 기록하며 매회 20%를 육박하고 있다. 스타급 MC의 힘만으로 15%를 넘은 것은 아니란 얘기다.

다만 워낙 큰 관심이 쏠린 탓에 곤혹도 치르고 있다. 20여 명의 많은 게스트들이 한꺼번에 출연하다보니 '산만하다'는 지적을 듣고 있다. 또 다른 지적도 적잖다.

하지만 시청률은 말하고 있다. 분명 '강심장'이, '강심장'만의 매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우선 최근 본지와 만난 '강심장'의 박상혁PD는 "산만하다는 지적을 듣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20여 명의 게스트 출연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역동성을 갖는다"며 "게스트들이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그간 방송을 통해 들어보지 못한 이외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고 밝혔다.

실제로 단지 3회만이 방송됐을 뿐인데 '강심장'을 통해 연예가에 숨어 있던 이야기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잠적을 기획했으나 동료 멤버 승리의 밀고(?)로 좌절됐던 빅뱅의 이야기, 최근 결별한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브라이언과 환희의 속내 등.

'강심자'의 또 다른 박경덕PD도 "20여 명의 게스트들이 빚어내는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며 "그간 시청자들의 따끔한 지적도 있었지만 점차 살아 있는 이야기들이 속속 나오면서 토크 배틀의 느낌이 살아나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덕PD는 또 "토크가 중심이 되다보니 소위 말하는 A급 혹은 C급 등 연예인들의 인지도는 상관없는 게 돼 버렸다"며 "누구나 재미있는 이야기, 센 이야기가 있다면 출연 가능한 프로그램이 됐다"고 밝혔다.

1회부터 '강심장'을 본 사람이라면 이 같은 PD들의 말이 이해가 갈 것이다. 첫 회니까 그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볼 수 없는 게스트들이 주를 이뤘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다양한 출연자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물론 아직 3회까지 방송된 시점에서 '강심장'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게스트들이 서로를 향한 직언과 조언, 격려가 자유롭게 오가는 이야기의 장을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주장처럼 '강심장'이 어떻게 자리를 잡아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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