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父 조경수 "자녀들에게 평생 죄인"

김수진 기자  |  2009.10.26 12:21
조경수(왼쪽)와 조승우

지난 1970~80년대 인기를 모았던 가수 조경수가 방송을 통해 가족 사랑을 눈물로 고백했다.

조경수는 최근 녹화가 진행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아들, 딸과 함께 무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는 등 그동안 가슴에 품었던 생각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데뷔 초 그룹사운드 시절 있었던 에피소드와 재혼한 아내와 어쩔 수 없이 헤어진 전 아내와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조경수는 이 자리에서 아들 조승우를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뮤지컬 '지킬 & 하이드' 공연을 보러 갔었는데 재혼한 아내가 자리를 양보해 주는 등 배려를 아끼지 않아 감동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오랜만에 만난 아들 조승우가 '아빠'가 아닌 '아버지'로 불러 세월을 실감했다며 그때를 술회했다"면서 "부부는 어쩔 수 없는 사연으로 헤어지게 됐지만 자녀들에겐 평생의 죄인으로 남아 그 미안함은 무엇으로도 갚을 길이 없으며, 최근 군대 간 아들 조승우에게 아버지로서 무엇인가를 할 수가 없었기에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아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을 때 지금의 아내가 헌신적으로 간병을 해줘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녹화에서 따로 떨어져 살고 있는 자녀들에게 "나중에 결혼해서 살다 보면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열린음악회'에서 아들 딸과 함께 노래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방송은 오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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