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가 제 29회 영평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29일 오후 6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 29회 영평상 시상식에서 '마더'의 봉준호 감독과 박은교 작가가 각본상을 수상했다.
박은교 작가는 "영화과 졸업하고 백수로 지내던 기간 동안 처음으로 장편 계약한 게 '마더'인데 '미쓰 홍당무'가 먼저 개봉해 순서가 바뀌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작가는 "영화 시나리오 쓰는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 두개가 그 때 일어났다. 봉준호 감독과 작품을 같이 하게 됐고 김혜자 선생님이 그것을 표현해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봉준호 감독은 "무척 오랫도록 받고 싶었던 상이었다. 늘 각본을 썼습니다만 각색이 아닌 오리지널 각본으로 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날카로운 평론가 선생님의 시선으로 선택을 받아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어떻게 하면 김혜자 선생님과 영화를 한 편 찍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영화를 시작했다. 김혜자 선생님과 박은교 작가에게 감사드린다"며 "불면의 밤을 지새우고 있는 전국의 모든 시나리오 작가들과 이 상을 같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더'는 살인 누명을 쓴 아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마더'는 이날 각본상 외에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김혜자)을 수상하며 영평상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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