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칸 영광 다시 한번?..'하녀' 칸 겨냥한다②

전형화 기자  |  2009.10.31 11:14

칸의 여왕 전도연이 1년여의 공백을 깨고 '하녀'로 컴백, 또 한번 칸의 영광을 재연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도연은 최근 내년 1월 촬영에 들어갈 임상수 감독의 새 영화 '하녀2010'(제작 미로비젼) 출연을 확정했다. '하녀2010'는 한국영화사에 손꼽히는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작품 '하녀'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당초 '하녀2010'은 '두 번째 사랑'의 김진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수현 작가가 집필, 기획단계부터 충무로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제작이 쉽게 진행되지 못했다.

'하녀 2010' 프로젝트가 본격화된 것은 김진아 감독이 내부 사정으로 하차하고 프랑스에서 영화 연출을 준비 중이던 임상수 감독이 전격 합류하면서부터.

임상수 감독이 합류한 '하녀 2010'은 영진위가 지원하는 '마스터영화제작지원사업에 지원하는 등 제작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전도연은 올 초 제의를 받았을 때만해도 시나리오 수위가 워낙 높았던 터라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다 임상수 감독이 합류하면서 마침내 출연을 결심, 출산 후 1년여의 공백을 깨기로 했다.

내년 초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하는 '하녀 2010'에 대한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칸국제영화제 초청 여부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는 2007년 이 작품에 반한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의 지원으로 한국영상자료원이 디지털로 복원, 2008년 칸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바 있다.

프랑스 영화계가 아끼는 감독인 임상수 감독에 '하녀'의 리메이크, 게다가 2007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전도연의 합류만으로 칸영화제가 관심을 쏟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실제 '하녀'의 한 관계자는 "영화 촬영이 끝나는 시기를 봐야 하겠지만 칸영화제 출품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과연 칸의 여왕 전도연이 '리멤버 2007'을 이룰 수 있을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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