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故김현식, 사망19주기

김지연 기자  |  2009.11.01 09:41
故김현식 베스트 음반 표지
지난 1990년 34세의 나이로 요절한 가수 김현식이 우리 곁을 떠난 지 어느덧 19년이다.

고 김현식은 지난 1980년 1집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데뷔했으며, '내 사랑 내 곁에' '비처럼 음악처럼' '그대와 단 둘이서' '사랑했어요' '골목길' 등의 수많은 히트곡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고인의 뛰어난 음악적 감수성을 시기라도 하듯 지병인 간경화가 악화, 그는 지난 1990년 11월1일 간경화로 세상을 떠났다.

타계 후 발표된 6집에 수록된 '내 사랑 내 곁에'가 1991년 크게 히트, 사망 후 1년이 지난 해 연말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또 2005년 10월 권인하, 한영애, 정경화, 신촌블루스의 엄인호, 사랑과 평화의 최이철, 김동환, 도시아이들의 박일서, 나무자전거, 우순실, 이안 등 동료 가수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기념공연을 개최하는 등 고인의 음악세계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1일 오전 고 김현식의 사망 19주기를 기념하는 후배 김장훈의 글이 네티즌 사이에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김장훈은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미니홈피에 고인을 추억하는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그 날, 그의 떠남이 믿겨지지 않아서 눈물도 안 나던 날, '시간이 지나 떠났다는 게 와 닿을 때 그때 울지도 모르겠다', 아파트를 빠져나오는 누워있는 형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다"며 "시간이 제법 지나고 저 또한 형이 그토록 원했던 가수의 길을 가고 있으니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갈 정도로 처절하게 만들었는지 알 듯도 하다"고 담담히 심경을 적어 내려갔다.

김장훈은 "같이 술을 마시던 그 마지막 밤이 생각나기도 해 이렇게 애상에 빠져있다"며 "조만간 사람 없는 때를 봐서 형한테 다녀올까 한다. 소주를 참 좋아라했던 형인데 트렌드를 따라서 막걸리를 한잔 따라주고 싶다"고 밝혔다. (중량)

김장훈은 또 이글에서 "이토록 짧은 세상, 서로 더 사랑하며 살아가야한다는 생각이 사랑만 하고 살아도 삶이 짧다는 생각이 청계산할머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또 떠난 사람들의 교훈으로 한 번 더 상기된다"며 "자살을 시도해 봤던 적도 있고, 물론 지금은 후회한다. 지금은 잘 생각이 안 나는 미친 사람처럼 살던 시절도 꽤 있다. 그런데 이렇게 단단한 마음으로 세상을 잘 살아가고 있다니 신기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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