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 유천 준수 vs SM·윤호 창민, 대립 '팽팽'

이수현 기자  |  2009.11.02 16:29
동방신기의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 최강창민, 유노윤호(왼쪽부터)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SM엔터테인먼트 측(이하 SM)이 전속계약기간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일부 멤버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향후 동방신기의 존속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M 측은 2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1층 이벤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결정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SM의 김영민 대표는 "금번 가처분 결정으로 세 명의 멤버들이 개별적인 활동은 할 수 있으나, 동방신기로서의 활동은 당사를 통해서 해야 한다"며 "당사는 내년 봄에 동방신기의 국내 컴백활동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향후 동방신기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이를 준비하기 위하여 당사는 세 명의 멤버들에게 앞으로 10일 후인 오는 12일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요청한다"며 "답변은 현재도 동방신기의 매니지먼트를 지속하고 있는 당사의 매니지먼트 팀에게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 등 세 멤버는 동방신기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SM 측과 전속계약을 유지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세 멤버는 가처분 결정 이후에도 동방신기로서 활동은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하지만 세 멤버가 SM과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일부 인용 결정에 이어 전속계약 해지를 위해 본안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SM이 강경 대응에 나서 갈등의 봉합은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유노윤호, 최강창민 두 멤버는 이날 SM을 통해 "SM 외에 다른 어디에서도 동방신기는 존재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SM 외의 다른 곳에서 동방신기로서 활동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밝혔다.

두 멤버는 이어 "한국 활동을 위해 늦어도 6개월 전부터는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세 명의 멤버들이 동방신기로서 활동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더 늦기 전에 결정해주기 바란다"며 세 멤버에게 SM 복귀를 권했다.

한편 SM 측은 이날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가처분에 대한 이의신청 및 본안소송에서 충분한 증거조사와 법리의 전개가 이루어진다면 결론이 바뀔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세 멤버와 법적 분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세 멤버는 지난 7월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 지난 27일 재판부로부터 일부 인용 판결을 받았다. 이에 세 멤버 측은 이번 주께 전속계약 무효 및 수익 분배 등에 관한 본안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대표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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