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영 "남편과 닮아간다" CF수익금 1억 기부

김지연 기자  |  2009.11.09 08:55

탤런트 정혜영과 남편 션과 닮아가는 것 같다며 부부가 동반 출연해 받은 CF 수익금 1억 기부 의사를 밝혔다.

정혜영은 9일 션의 미니홈페이지에 '우리 닮아 가나봐요'라는 제목의 글과 올려 기부 소식을 전했다.

정혜영은 "우리 서로 닮아가나봐요"라고 운을 뗀 뒤 "남편을 처음 만날 때만 해도 웃는 것을 많이 어색해 하던 남자인데 지금은 주위에서 웃는 모습이 나와 많이 닮았다고 한다. 사진을 보니 정말 우리가 닮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정혜영은 "너무 감사하게 하율이가 세상에 나온 지 얼마 안 돼 부부동반 CF를 찍었다"며 "CF를 부부 동반으로 찍은 지 3개월이 되가는데 남편이 이번 CF로 번 금액에 대해서 아무 말이 없어 속으로는 '신난다'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정혜영은 "얼마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수다를 떠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를 만나며 그 친구의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사랑이 부럽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그 열정을 내게 알려주시려고 만나게 하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며칠 전 또 그 친구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그 친구가 자신의 남편이 지금 하는 사업을 시작할 때 자신이 드린 기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남편이 사업을 시작할 때 여러 가지로 어려운 일들이 있었지만 하나님께 남편의 사업을 통해 생기는 수익의 10분의 9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 했다고 한다"며 "그 이야기를 듣고는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부끄럽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정혜영은 "집에 들어와서 남편과 그 친구의 이야기를 하다가 살며시 이야기를 꺼냈다. CF 찍어 받은 1억을 드리자고"라며 "제 남편은 기다렸다는 듯이 웃으면서 그러자고 하면서 홀트에 드려서 아이들을 위해 쓰자고 했다. 이제 보니 남편은 3개월을 기다렸나 보다"고 적었다.

그녀는 "자신이 매번 드리자고 하는 것에 혹시라도 부담을 느낄까봐 기다렸나 보다"며 "나를 그렇게까지 배려해주는 남편이 너무 감사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혜영은 "그렇게 달라보이던 제 얼굴과 남편의 얼굴이, 특히 웃는 보습이 닮았다고 한다. 어쩌면 달라보이던 제 마음과 남편의 마음이 조금씩 닮아가는 것 같다"며 "외적인 모습만이 아닌 내적인 모습마저도 우리 부부는 서로 닮아가는 것 같다. 우리를 닮은 우리 아이들도 우리 남편의 그 마음을 닮기를 기도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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