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이기우 "60만 장병과 우렁차게 응원하겠다"

김건우 기자  |  2009.11.09 08:38
<사진출처=이기우 미니홈피>
배우 이기우가 9일 현역으로 군입대하는 심경을 전했다.

이기우는 8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다녀오겠니다'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기우는 "어느새 거리에 낙엽이 수북이 쌓이고 여기저기 앙상한 나뭇가지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도 어제부턴 머리가 아주 짧아지고 늦은 입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 한분 한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입대하는 게 예의인데 지키지 못해 죄송스럽고 아쉽다"고 밝혔다.

이기우는 "늘 아껴주신 분들 잊지 않고 2년 남짓 후에 꼭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미처 연락이 닿지 않았어도 짧은 술자리 한번 만들지 못했어도 늘 제가 생각하는 분들은 제 가슴에 닿아있다"며 "짧은 술자리보단 긴 인생 속에 오래해도 지겹지 않은 술자리를 만들고 팠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우는 "항상 하시는 일 다 잘되도록 저는 늘 60만 장병들과 우렁차게 응원할 것"이라며 "늘 건강하시기를 새벽의 야간 보초 중에도 보이는 별을 따라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늦은 나이의 입대가 원망스럽고 회피하고 싶었다면 더 큰 배우의 욕심은 진작 접어야 했을 것이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늦은 입대하는 만큼 더 성실히 복무할 다짐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끝맺었다.

이기우는 자신을 '키다리 군인 아저씨 이기우'라며 "그냥 아저씨도 서러운데 군인 아저씨가 됐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기우는 이날 충남 논산 신병교육대에 입소, 5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뒤 2년 동안 병역의 의무를 이행하게 된다.

이기우는 2003년 '클래식'으로 데뷔한 뒤 드라마 '발칙한 여자들', '스타의 연인' 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입대 전까지 '호로비츠를 위하여' 권형진 감독이 연출한 '웨딩드레스'와 민병진 감독의 '가족사진'에 연이어 출연하면서 연기에 매진해왔다.

그는 '웨딩드레스'에선 9살 딸을 둔 싱글엄마 송윤아를 위로하는 역을 맡았으며, '가족사진'에선 신현준과 함께 형사 역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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