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미실 덕분에 행복했다" 눈물

김현록 기자  |  2009.11.10 17:10

"그리우면 또 촬영장에 찾아올거에요."

50부를 마지막으로 MBC '선덕여왕'에서 하차하는 고현정이 10일 새벽 눈물로 6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고현정은 이날 오전 6시 경기도 일산 MBC드림센터 7층 세트에서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고현정은 촬영을 마친 소감을 "미실 덕분에 행복했다"고 짧게 밝혔다. 관계자는 평소 모습과 완전히 다른 미실이 된 고현정이 새로운 연기 경험을 하며 만족했다는 이야기라고 풀이했다.

고현정이 박홍균 PD의 마지막 OK사인이 떨어지자 만감이 교차하는 듯 복잡한 감정을 내포한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떠나는 고현정을 위해 50여명의 스태프는 폭죽을 터트리고 축하 케이크, 꽃다발을 전달하며 작은 파티를 열었다. 이들은 문 앞에 레드카펫을 깔고 양초를 가지런히 켜 두고 '미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자축했다.

이에 고현정은 "여러분 모두에게 너무 고맙다"며 "또 찾아 올 것"이라며 웃었다. 이에 스태프는 "미실 누나 없으면 무슨 재미로…"라며 박수로 화답했다.

고현정은 이곳 저곳을 돌며 극중 자신의 최측근에게 하듯 스태프들과 하나 둘 눈을 맞추고 부드러운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 찰영을 마무리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고현정은 '선덕여왕'에서 주인공에 버금가는 존재감과 카리스마의 악녀 미실 역을 맡아 열연하며 '역시 고현정'이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극중 미실은 10일 방송되는 50회에서 죽음을 맞이하며 극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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