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저논란' 여대생 사과글 "경황없어 대본대로"

김훈남 기자  |  2009.11.12 09:24
↑'루저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이모씨가 올린 사과문

지난 9일 KBS2TV '미녀들의 수다(미수다)'에 출연한 여대생 이모씨가 한 '루저(loser)' 발언'이 인터넷을 달군 가운데, 당사자인 이씨가 학교 커뮤니티에 사과글을 올렸다.

12일 새벽 2시경 이씨는 재학 중인 홍익대학교 학생커뮤니티에 "홍익대학교 모든 분께 정말 죄송합니다"하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방송에서의 발언이 논란이 돼 재학생에게 피해가 간 것을 사과했다.

그는 "저의 경솔하고 신중치 못했던 행동 때문에 너무나 많은 피해를 입고 분노를 느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글을 올린다"며 글을 올린 동기를 밝혔다.

글에서 이씨는 '미수다'에 출연하게 된 경위와 논란이 된 '루저'발언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씨는 "'미수다' 작가들에게 가을특집에 여대생 자격으로 출연해달라는 연락이 와 고민 끝에 출연하게 됐고 사전 앙케이트를 거쳐 만든 대본을 가지고 녹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으로 공중파 토크쇼에 출연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다"며 "작가가 스케치북을 통해 전달하는 지시에 충실히 따랐다"고 설명했다.

또 "논란이 된 '루저'라는 단어는 '미수다' 작가 측에서 대사를 만들어 대본에 써 준 것"이라며 "물론 사리분별 없이 대본을 그대로 따른 것은 잘못이지만 낯선 상황에서 경황없이 대본대로 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방송이 나간 후 자신과 주변인들이 겪은 고충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인터넷에 떠도는 많은 사적인 정보와 루머, 악성댓글로 저는 물론이고 죄 없는 가족과 친구들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학교와 학과명이 나가는 상황에서 제가 했던 행동과 발언들은 너무 신중치 못했다"며 "다시 한 번 홍대 재학생들이게 사죄한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이씨의 사과문은 누리꾼들에 의해 인터넷 게시판과 블로그 등으로 전해지며 알려졌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씨의 사과문에 "한 번 실수로 너무 많은 고통을 받는 것 같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진정성이 없어보인다"고 반박한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이씨에게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미 충분히 고통스러웠을 것이고 일반인인 이씨에 대한 추측과 인신공격성 발언들을 계속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누리꾼들이 이씨를 심판할 이유는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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