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예뻐보이려 생각한 적 없어요"

김현록 기자  |  2009.11.13 16:42
배우 이보영 ⓒ임성균 기자 tjdrbs23@


배우 이보영이 작품으로 예뻐 보이려 생각한 적은 없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보영은 13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감독 윤종찬)의 시사회에 참석, 맨얼굴과 흐트러진 모습으로 내내 등장한 소감을 밝혔다.

말기 암환자인 아버지를 간호하며 사채 빚에 시달리는 등 고단하게 살아가는 간호사 수경역을 맡은 이보영은 "제 모습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찍었다. 항상 예뻐 보이려 생각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보영은 "영화 찍으면서도 그 자체가 돼야지 연기를 잘 하는 것처럼 보여 지기도 하지 않나.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다"며 "이번 영화는 정말 잘 해보고 싶다. 연기 잘 해보고 싶다 그런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보영은 "영화를 찍고 나서 참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찍은 뒤에 살아있다는 거, 소소한 일에 다 행복을 느끼며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는 행복합니다'는 힘겨운 현실의 무게를 못 이기고 미쳐버린 남자와 고단한 삶 속에서 그를 만나 위안을 얻는 간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청준 작가의 소설 '조만득씨'를 원작으로 했다. 오는 26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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