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 떠난 '선덕' 죽음은 계속된다

김현록 기자  |  2009.11.16 10:30
사진 왼쪽부터 칠숙 안길강, 진평왕 조민기, 석품 홍경인 <사진제공=MBC>

미실이 떠난 MBC '선덕여왕'에서 죽음의 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0일 방송에서 신라 최고의 여걸이자 악녀 미실(고현정 분)의 죽음을 맞으며 시청률 분수령을 맞았던 '선덕여왕'이 앞으로 덕만의 여왕 등극을 앞두고 몇 차례의 죽음을 예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는 16일과 17일에는 미실의 충복이었던 칠숙(안길강 분)과 석품(홍경인 분)이 미실의 죽음 이후 반란을 일으킨다. '칠숙 석품의 난'이 그려지는 셈이다. 화랑세기 필사본을 제외하면 인정받은 역사서에 등장조차 하지 않는 '미실의 난'이 철저히 허구에 기반을 뒀다면 칠숙 석품의 난은 진평왕 말년 벌어진 것으로 역사서에 기록된 반란이다.

극중 칠숙과 석품은 반란이 진압되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특히 덕만(이요원 분)의 유모인 소화(서영희 분)와 이루지 못한 사랑을 그렸던 칠숙의 죽음이 시청자들을 미리부터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덕만의 아버지로 미실에 대항해 신라 왕실을 이끌어왔던 진평왕(조민기 분)도 곧 죽음을 맞이한다. 그간 건강이 악화된 상태로 미실에 의해 감금에 가까운 생활을 해왔던 진평왕은 극중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두게 된다. 이후 공주 덕만이 왕위를 이으면서 신라 최초이자 한국 역사 최초의 여왕이 탄생하게 된다.

극중 진평왕은 미실에게 꼼짝하지 못하는 유약한 왕으로 그려졌지만 실제 진평왕은 신라의 부흥을 이끈 강력한 군주로 역사는 그리고 있다. 칠숙 석품의 난을 진압할 당시에는 반란 세력을 색출해 9족을 멸할 정도로 강한 통치력을 행사했다.

한편 1회부터 드라마를 이끌어 온 미실이 자결하며 극을 떠난 가운데 이후 '선덕여왕'이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방송에서는 비담(김남길 분)이 덕만에게 자신이 미실의 아들임을 고백하는 과정이 그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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