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원년멤버들 '잘 나가네~'

길혜성 기자  |  2009.11.17 11:43
아유미,황정음,한예원,박수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2000년 초반 인기를 끌었던 4인조 걸그룹 슈가의 원년 멤버들이 요즘 동시 다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슈가는 지난 2002년 아유미, 정음(황정음), 수진(박수진), 혜승(육혜승ㆍ현재 활동명 한예원) 등 4명의 10대 소녀들로 결성, 풋풋한 매력으로 가요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슈가는 2004년 황정음, 2006년 박수진이 연속으로 팀을 탈퇴하며 그룹 존속에 위기를 맞았다. 물론 2004년 황정음이 탈퇴했을 당시, 하린을 새 멤버로 받아 들여 팀 재정비에도 나섰다. 그러나 결국 박수진이 팀을 떠난 해인 2006년의 12월, 공식 해체를 선언해 많은 팬들을 아쉬움에 젖게 했다.

공식 해체 3년여가 흐른 지금, 슈가 원년 멤버들인 황정음 박수진 한예원 아유미는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 주고 있다. 아니, 아쉬움을 달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기쁨까지 주고 있을 정도로 4명 모두 최근 들어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선두는 황정음이 이끌고 있다.

황정음은 현재 연기자 및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출연자로 맹활약 중이다. MBC 일일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는 엉뚱 발랄한 캐릭터를 소화, 매회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MBC 에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도 실제 연인인 SG워너비의 김용준과 함께 출연, 인간적인 모습으로 조명 받고 있다.

연기자로 변신한 박수진의 올 한 해 활약도 눈부셨다.

올 최고의 히트 드라마 KBS 2TV '꽃보다 남자'와 MBC '선덕여왕'에 연속으로 출연했다. 특히 '선덕여왕'에서는 주인공 덕만공주(이요원 분)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의 젊은 시절을 맡으며, 처음에는 연기력 논란에도 시달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호평을 이끌어 내는 등 열정을 발휘했다. 박수진은 현재 방영 중인 SBS 주말드라마 '천만번 사랑해'에서 다소 철이 없지만, 천성한 착한 인물인 난정을 연기하고 있다.

육혜승에서 한예원으로 활동 명을 바꾼 뒤 지난해 '온에어'에서 악녀로 나서며 연기자로 인정받았던 한예원은 올해도 연기 분야에서 맹활약 중이다.

올 여름 최고 인기 드라마 SBS '찬란한 유산'에서 주인공인 선우환(이승기 분)의 철부지 여동생 선우정 역을 맡은 뒤, 지금은 KBS 2TV 주말 드라마 '열혈장사꾼'에서 다해(조윤희 분)의 베스트프렌드 지오 역을 소화 중이다. 또한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백야행'에서도 질투심 많은 소녀로 출연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아유미는 일본에서 가수 데뷔를 앞두고 있다.

최근 아유미는 발매할 음반 '아이코닉' 티저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안에 일본에서 신곡을 발표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유미는 삭발에 가까울 정도의 짧은 헤어스타일까지 공개, 팬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아유미는 "내가 변했다. 음악으로 변했다"라는 문구도 남겨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처럼 슈가 원년 멤버 4인 모두 요즘 활발하면서도 인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기에, 슈가 마니아들은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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