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김갑수 등장, 시청자가 맞았다

최보란 인턴기자  |  2009.11.19 11:32

KBS 2TV ‘아이리스’ 속 베일에 가려진 전화 목소리의 주인공이 김갑수로 드러나면서, 그의 정체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18일 방송된 ‘아이리스’ 11회에서 현준(이병헌 분)은 국가안전국(NSS)에서 빼내 온 파일을 통해 백산(김영철 분)의 실체와 자신의 부모가 백산에게 암살된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이와 함께 방송 말미에 어린 시절의 현준과 김갑수가 같이 찍은 사진이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이는 그간 위기에 빠진 현준을 구하고 복수에 필요한 단서를 제공해온 ‘전화 목소리’의 주인공이 김갑수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일찍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김갑수가 지목된 바 있으나 제작진은 “아니다”라고 부인했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아니라고 하더니 김갑수가 맞았다” “진작에 알아 봤다”며 목소리의 주인공이 김갑수임을 확실시하는 반응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김갑수는 왜 현준을 도왔고 백산에게 복수하려 하나” “목소리의 정체는 김갑수. 그럼 김갑수의 정체는?”이라며 미스터리한 그의 정체에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블로거는 “김갑수는 현준의 부모와 절친했던 핵과학자”라고 주장했다. “백산이 현준의 부모와 함께 그를 제거하려다 실패했으며, 이후 추격을 피해 정체를 감추고 숨었다”는 것이다. 블로거는 “이제 현준이 김갑수와 함께 공공의 적 백산에게 복수하기 위한 연합전선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에서는 “김갑수는 김현준 이전에 NSS에서 제거됐다던 2명의 간첩 중 하나다”고 추측했다. “핵과학자라면 쫓기는 상황에서 보육원에 있는 현준을 만나 사진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백산의 정체를 알고 제거하려다 역으로 백산에게 당한 전직 NSS요원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현준 부모의 귀국을 주도했던 당시 정부 요인이다”는 이야기도 있다. “핵개발을 지지하던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던 인물로 백산에 의해 핵개발이 실패한 뒤 절치부심으로 아이리스 리스트를 손에 넣어 그를 제거하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이 같이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오는 23일 방송에서 김갑수의 본격 등장이 예고되고 있다. 앞서 제작사는 “전화 속 목소리의 정체는 ‘아이리스’ 13회에서 밝혀진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현준이 7살부터 백산의 감시 하에 있었고 모든 상황이 조작됐다는 충격적 사실이 밝혀진 이날 '아이리스'는 전국 시청률 34.1%(TNS미디어코리아)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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