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김태우 "함께 즐기는 축제같은 시상식 원해"

이수현 기자  |  2009.11.19 13:04
백지영(왼쪽)과 김태우 ⓒ사진=유동일 기자 eddie@


가수 백지영과 김태우가 "가수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같은 시상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두 사람은 19일 낮 12시부터 서울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진행된 2009 멜론뮤직어워드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위촉패를 받았다.

이날 백지영은 "10년 동안 가수라는 직업을 가져오면서 연말에 받는 상이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공정성에 대한 의심을 저희도 어느 정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백지영은 "시상식에 참석할 때는 즐기고 싶은 마음이 훨씬 크다"며 "공정성에 대한 관심보다 가수들도 즐길 수 있는 축제다운 축제를 만드는 것이 훨씬 더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꿈꾸는 시상식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어 백지영은 "아이돌 팬덤에 의한 비공정성 문제도 제기되지만 아이돌 팬덤 역시 가요계 영향력 중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며 "시상식의 공정성에 대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민해야겠지만 가수로서는 축제다운 축제,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모두 기쁜 시상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태우 역시 "10년 정도 가수 생활을 하다 보니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면 당연히 기분이 좋지만 그보다 후배, 동료, 선배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무대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최근 가요프로그램에서는 자신의 노래를 부르면 무대에서 바로 내려와 선·후배, 동료가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적다"며 "여러 가수들이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는 창구 같은 시상식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더불어 김태우는 "시상식 자체가 100%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는 것"이라며 "앞으로 멜론뮤직어워드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은 차차 고쳐나가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태우는 또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시상식이 생겨나서 공감할 수 있고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시상식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며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9 멜론뮤직어워드는 다음달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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