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3인 '울먹' "두 친구 사랑한다"

길혜성 김지연 이수현 기자  |  2009.11.21 21:03
동방신기의 시아준수,영웅재중,믹키유천(왼쪽부터) ⓒ사진=홍봉진 기자
"혹시나 보고 있을 두 친구에게 사랑한단 말 전하고 싶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갈등 중인 5인조 아이돌그룹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 등 3인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올라 다른 두 명의 멤버인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을 향해 사랑한다고 밝혔다.

동방신기는 21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 Mnet 아시안 뮤직 어워즈'(이하 '2009 MAMA')에서 '베스트 아시안 스타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동방신기 멤버 중 영웅재중 시아준수 믹키유천 등 3명만이 나섰다. 세 사람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7월 말 SM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영웅재중은 이날 상을 탄 뒤 "아시아의 많은 팬 분들이 주신 상이라 행복하다"며 "지금 이 방송을 보고 있을 국내 많은 팬들과 혹시 보고 있을 두 친구(유노윤호, 최강창민)에게 사랑한단 말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순간 눈시울을 붉혔다.

믹키유천은 "오늘처럼 이렇게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간절하게 느낀 적은 처음"이라며 "너무 감사드리고, 좋은 멤버들 만나 좋은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지금보다 더 큰 응원 주시길
바란다.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동방신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아준수는 "감사드린다. 오랜만이다. 큰 자리에 참석할 수 있게 돼 기쁜데 좋은 상, 큰 상까지 받게 돼 감사 드린다"며 "이 상은 우리 한 명의 노력이 아니라 다섯 모두가 최선을 다했기에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뜻 깊다. 큰 상 받게 도와 준 아시아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동방신기의 다른 멤버들인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최근 SM이 'MAMA'의 수상작 선정 등에 이의를 제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등 자사 소속 모든 가수들의 'MAMA' 보이콧을 공식 선언했기에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지금도 SM과 함께 하고 있다.

동방신기 3인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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