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올 연말가요축제도 3년째 '시상無'

길혜성 김명은 문완식 기자  |  2009.11.23 15:25
지난해 'MBC 가요대제전',SBS '가요대전', KBS '가요대축제'의 한 장면들(왼쪽 ㄷ위부터 시계방향)


MBC SBS KBS 등 지상파 3사가 올해도 연말 가요 축제를 '시상' 없이 진행한다.

MBC 측은 23일 "올해도 연말 가요 축제에서 가수들에 대한 시상은 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지난 1966년부터 국내 대표 연말 가요 시상식인 '10대 가수 가요제'를 열어온 MBC는 지난 2006년부터는 시상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대신 2006년부터 'MBC 가요대제전'란 이름으로 연말 가요 축제를 열며, 해당 해에 빼어난 활약을 보인 여러 가수들의 다양한 무대로써 가요계를 정리하고 있다.

KBS도 올 해 연말 가요 축제를 또 다시 시상 없이 개최한다.

KBS 측은 "지난 3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시상 없는 연말 가요 축제를 12월에 방송한다는 전제 하에 특집 방송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KBS는 지난 1984년부터 매년 연말 방송해 온 가요 시상 특집 프로그램인 'KBS 가요대상'을 2005년을 끝으로 전격 폐지했다. 이후 2006년부터는 매년 연말 'KBS 가요대축제'란 이름으로 시상 없는 가요 축제를 열고 있다.

지상파 3사중 가장 늦게 시상식을 없앤 SBS 역시 올 해도 가요 축제를 시상 없이 이끈다. SBS 측은 "올 해도 연말 가요 축제에서 가수들에 대한 특별한 시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축제 형식으로 연말 가요 특집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SBS는 1991년 개국 이후 매년 'SBS 가요대전'이란 이름으로 연말 시상식을 가져오다 지난 '2007 SBS 가요대전' 때 처음으로 시상식이 아닌 축제 형식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후 지난해에도 시상 없이 '2008 SBS 가요대전'을 꾸몄다.

이에 따라 올해로 MBC와 KBS는 4년째, SBS는 3년째 시상 없는 연말 가요 축제로 가요팬 및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 또한 지상파 3사를 모두 시상 없는 가요 축제를 진행하는 것은 올해로 3년째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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