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이 떠난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시청률이 주춤하는 가운데, 갖가지 패러디물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최근 한 성인용품 온라인 쇼핑몰이 ‘선정여왕’이라는 이름을 내걸어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었다. 해당 사이트는 드라마 ‘선덕여왕’과 비슷한 발음은 물론, 배너의 글씨체까지 똑같이 따라해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드라마의 제왕과 성인용품의 제왕의 격돌인거냐” “어떻게 이런 생각을 다할 수 있느냐. 너무 웃기다” “무슨 사이트인지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겠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송에서도 '선덕여왕' 패러디가 유행처럼 번진지 오래다. 지난 22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패러디 극장에서 이휘재가 ‘선덕여왕’ 비담 대신 비단 역으로 오랜만에 코믹연기를 펼쳤으며, 이정섭이 문노로 분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한채영, 강혜정, 허이재 주연의 섹시코미디 영화 ‘걸프렌즈’는 이달 초 '선덕여왕‘을 패러디한 티저예고편을 공개해 화제를 몰기도 했다. 한채영이 미실로, 강혜정이 덕만, 허이재가 천명공주로 등장했다. 이들은 ‘선덕여왕’의 ‘어출쌍생 성골남진(임금이 쌍둥이를 낳으면 성골남자의 씨가 마른다)’이라는 문구를 ‘성탄도래 성골남진(크리스마스에는 괜찮은 남자들을 만나기 힘들다)’이라는 한탄으로 재치있게 바꿔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이 만들어낸 '자작' 패러디물도 인기다. 한 네티즌은 KBS 2TV ‘장희빈’에 ‘선덕여왕’ 캐릭터를 접목시킨 일명 ‘장희담’으로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본래 숙종이었으나 이요원의 얼굴을 한 덕종이 등장하고, 인현왕후는 ‘선덕여왕’ 김유신 역의 엄태웅이 대신했다. 장희빈 역에는 비담 역 김남길의 날선 표정을 합성해 생동감을 더했다. 인현왕후 유신을 질투하는 장희담의 이야기를 '선덕여왕' 캐릭터로 절묘하게 표현해 네티즌들로부터 “싱크로율 100%다” “표정이 너무 웃긴다”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영화 포스터를 이용한 패러디도 봇물을 이룬다. 케이크대신 사약을 들고 “사람은 실수할 수 있습니다”고 말하는 ‘친절한 현정씨’, 덕만을 찾아 헤매는 칠숙을 영화 ‘김씨표류기’로 패러디한 ‘칠숙표류기’, 남장여자라는 공통점을 활용한 ‘화랑 프린스 1호점’, '반지의 제왕'을 패러디한 '신라원정대-잃어버린 왕좌를 찾아서', 춘추의 훈육을 맡았던 비담의 모습을 표현한 '띠동갑내기 훈육하기' 등 각종 영화 및 드라마를 이용한 패러디물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편 23일 방송되는 ‘선덕여왕’ 53회에서 유신과 선덕여왕의 사이가 더욱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방송에서 황실의 직속 감찰기관 사량부의 수장이 된 비담이 덕만에게 상장군 김유신이 복야회와 연루됐다고 고하면서, 두 사람사이의 갈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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