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KBS 신임 사장이 24일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으로 첫 출근에 실패했다.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로 3년간 KBS의 수장으로 임명된 김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여의도 KBS 본관 앞에 도착했으나 출근 저지 행동에 돌입한 노조원들과 맞닥뜨렸다.
김 사장은 KBS 임직원들과 안전요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여러 차례 건물 진입을 시도했지만 2시간여 전부터 본관 입구 계단과 주차장 출입문을 막고 있던 노조원 200여명의 저지에 가로 막혀 발걸음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과 안전요원 및 취재진간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본관 TV 공개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김 사장의 취임식은 오후로 연기됐다.
KBS 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취임식장에 있던 임직원들이 일단은 업무 현장으로 돌아갔다"며 "오늘 오후 취임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는 이날 오전 김 사장이 건물 진입을 시도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진 것을 고려해 이후 포토라인을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김 사장의 KBS 진입 실패 후 최재훈 노조 부위원장은 중간 보고에서 "김인규는 KBS에 단 한 발짝도 들여놓지 못했다. 오늘 오후 2시에 재차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오전에는 200여 명이 모였으나 오후에는 더 많은 노조원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위원장은 이어 "독재정권의 하수인이 도독출근을 할 수도 있음으로 흐트러짐 없이 대기하자"며 노조원들을 적극 독려했다.
KBS 노조는 김 사장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과 함께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총파업 찬반 투표를 벌이고 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장 후보 선정과정에서 노조와 이견을 보인 KBS 사원행동과 PD협회 등도 김 사장 퇴진 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