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닌자어쌔신', 韓美 온도차이 크다②

[★리포트]

전형화 기자  |  2009.11.25 11:31

가수 겸 연기자 비가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쌔신'이 25일 미국과 26일 한국에서 차례로 개봉, 관객에 선보인다.

'닌자 어쌔신'은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하고 비가 주연을 맡아 제작부터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특히 '닌자 어쌔신'은 지난 8월 코믹콤에서 깜짝 공개된 뒤 마니아층을 상대로 가장 기대되는 영화로 떠올랐다. 예고편 공개 뒤에는 북미 영화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 2009년 가장 기대되는 영화 10편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닌자 어쌔신'은 흥행에 성공, 비가 할리우드에 굳건히 자리매김을 하도록 만들어 줄 것인가? 아직은 관망세가 크다. 국내외 각종 언론에선 비의 액션스타로서 가능성을 이소룡과 성룡에 비견할 만큼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 흥행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한국과 미국에서 온도 차이가 뚜렷할지도 관심사다. '닌자 어쌔신'은 국내에선 각종 예매사이트에서 1위에 오를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점과 스크린이 210개 정도라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영화에 대한 호오보다는 비에 대한 애정이 어느 정도 쏠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에선 광풍이 일고 있는 '뉴문'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닌자 어쌔신'은 북미에서 2500여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같은 날 개봉하는 존 트래볼타 주연의 '올드 독스'는 3300여 스크린에서 개봉, 맞대결을 펼친다.

무엇보다 현지에서 지난 주 개봉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뉴 문'과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트와일라잇'의 후속편인 '뉴 문'은 지난 주 개봉, 첫 주 역대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를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청소년관람불가등급인 R등급을 받은 것도 어려운 점이다.

미국의 영화전문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는 첫 주 '닌자 어쌔신'이 1320만 달러를 벌어들여 박스오피스 5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1위는 '뉴문'이었다. 로튼토마토에선 현재 전문가 평과 관객 평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세계최대 영화데이터베이스인 IMDB에선 25일 오전10시 현재 580명이 투표해 7.7점을 기록했다.

과연 '닌자 어쌔신'이 어떤 성과를 낼지 점차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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