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1TV 특별기획드라마 '명가(名家)'의 제작을 앞두고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정치적 해석에 대해 확실한 선을 그었다.
KBS는 2TV '천추태후'를 끝으로 제작이 잠정 중단됐던 대하드라마를 1TV로 이동, 주제가 있는 대형 기획물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 24일 취임한 김인규 신임 사장의 취임사에서도 드러났다.
김 사장은 "공영방송만이 할 수 있는 대형기획물을 만들어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며 "특별기획 역사 대하드라마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조선시대 근검절약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경주 최부자집 이야기를 다룬 '명가', 제주에서 나눔과 베풂을 실천한 김만덕의 일생을 다룬 '만덕'이 드라마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경주 최부자 가문을 소재로 한 16부작 드라마 '명가'의 제작을 두고 일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KBS 측은 "터무니없는 억측"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KBS 드라마제작국 관계자는 "최시중 위원장은 경주 최부자 가문의 직계후손이 아니다. 성씨가 같다고 모두 연관 지어 생각한다면 인물을 그린 작품 가운데 자유로울 수 있는 작품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존경할만한 인물이나 집안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시리즈 형식으로 선보일 것을 염두에 두고 기획한 것"이라며 "그와 같은 시선은 지나친 감이 있다"고 말했다.
또 영남대학교 설립 내용과 관련해서는 "드라마 상에는 경주 최 씨 집안에서 기부를 해 대학이 설립됐다는 내용만이 소개될 뿐 그 과정이 자세하게 그려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명가'의 제작 소식과 함께 이 같은 논란이 일부 거론되자 연기자들 또한 드라마 출연을 확정하는 데 있어 이 부분을 확실히 짚고 넘어갔다는 후문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연기자들이 정치적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없도록 해달라는 주문을 먼저 한 것으로 안다"며 "연기자들의 입장을 고려할 때도 '명가'가 정치색을 띨 것이라는 주장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1월 2일 첫 방송되는 '명가'는 현재 차인표, 한고은, 김성민 등이 출연을 확정했으며 오는 12월 초 첫 녹화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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