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제대' 천정명 "군인정신으로 최고배우될 것"(종합)

고양(경기)=김지연 기자  |  2009.11.27 09:59
ⓒ홍봉진 기자 honggga@


2년여의 군복무를 마치고 일반인의 신분으로 돌아온 배우 천정명이 군인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최고 배우가 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천정명은 27일 오전 경기도 고양 30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2년여 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 그는 지난 2008년 1월2일 경기 의정부 306보충대로 현역 입대, 이후 경기 고양에 위치한 3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께 부대를 나선 천정명은 "전역하니 너무 좋고, 날아갈 것 같다"며 "1년 11개월 동안 꿈꿔왔던 전역이 이제야 실감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앞으론 연예인으로 살아갈 텐데 복학생이 학교에 돌아온 후 열심히 공부하는 것처럼 나도 그럴 것"이라며 "군대에 와서 깨달은 게 많은데 군인정신으로 열심히 해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가 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사실 천정명은 많은 연예인들이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 군복무하거나 연예 병사를 하는 것과 달리 2년 간 현역 복무를 고집했다. 특히 연예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조교로 활약해 화제를 모았다.

"군 생활이 적성에 맞았다"는 천정명은 "건강한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에 가야 하지 않나. 연예인분들도 갈 수 있으면 꼭 갔으면 한다"라며 "2년이란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 재충전의 시간이자 다시 한 번 연예 활동을 돌이켜 볼 수 있었다.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천정명은 "몇 해 전 부산국제 영화제를 통해 처음 레드카펫을 밟았을 때처럼 기분이 좋다"며 "지금 엄마가 해주신 밥이 너무 먹고 싶다. 가족,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며 조만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천정명은 오는 30일 오후3시 서울 강남 성암아트홀에서 팬들과 서른 번째 생일파티를 갖는다.

한편 이날 그의 전역 현장에는 국내 팬뿐 아니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팬들이 천정명의 복귀를 환영했다. 또 천정명의 아버지가 직접 아들의 제대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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